속담백과

우리말 속담 10,000 여개의 속담집대성.
고은 지성룡 선생이 장장 10년간 수집 수록한 속담의 결정판입니다. 여기에는 북한에서만 쓰이는 속담과 제주도를 포함한 섬지방까지 방방곡곡에서 쓰이는 속담 10,000여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속담백과
                   
       모아엮음-지성룡

        부-한문 속담/격언집
          출판-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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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언 
우리 서실에 몇 어르신들의 재치에 넘치는 속담은 적시(適時)적소(適所)의 사용도 놀랍지만 그 적용의 정확성이나 표현의 정확함은 가히 신기(神技)에 가까울 정도다. 특히 거의 매일 쏟아지는 지원(志園) 여사님의 속담은 여지없이 기존의 ‘속담백과’에도 없는 기발한 내용들이 많았다. 아무리 바빠도 적어놓지 않으면 못 배길 정도로 감탄스럽기에 정리한 바, 청장관 이덕무 선생의 앙엽기(盎葉記)를 흉내 내어 이미 온 오프라인에 회자되는 자료에 얹혀 정리를 마쳐보니 어느덧 방대한 한권이 책이 되었다. 
속담(俗談)이란 무엇인가?
옛날부터 말로 전해 내려온 풍자나 비판·교훈 등을 간직한 짧은 구절을 속담이라 한다. 
이언(俚諺)·속언(俗諺)이라고도 하는데 서민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지만 고전(古典)이나 고사(故事)에서 나와 어느덧 세상에 유포된 것도 많다. 
속담에는 민중의 삶의 지혜가 집적되어 있다. ‘여럿이 가는 길로 가라’와 같은 속담은 처세의 교훈을 주고 있으며, ‘재떨이와 부자는 모일수록 더럽다’는 속담은 재물이 많을수록 인색한 인정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경우에는 ‘상전이 배부르면 종 모른다’는 속담이 제격이다.
속담은 화자의 입장에서 볼 때 상황을 집약시켜 압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태를 명료하게 드러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듣는 사람 또한 속담을 통해 화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아챌 수 있다. 이렇듯이 대화 과정에 있어서 상황을 명료하게 집약시켜 드러냄으로써 화자와 청자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속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일 것이다. 교육·교화 또한 속담의 중요한 기능이다. 깨닫지 못한 잘못을 일깨워줄 때, 처세의 방향을 제시해 줄 때, 신념이나 올바른 주관을 강조할 때, 자만하지 말 것을 일깨워 줄 때 등, 속담은 인간의 잘못을 바로 잡고 교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교육·교화의 기능을 수행하는 속담이 맥락에 따라서는 풍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주견 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 것이지만, 자신의 소신에 따르지 않고 부화뇌동하는 사람에 대해 사용할 때에는 이미 행한 행위에 대해 풍자하는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사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 오는 미숙함, 성격적 결함에서 비롯된 오류, 윤리 의식을 망각하고 행하는 반사회적 행위 등이 모두 풍자의 대상이다.
속담은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인 방식이 아니라 에둘러 말하거나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속담이 자주 애용된다. 적재적소에 맞는 속담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재치가 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한 사람이다. 속담은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속담은 그 기능에 따라서 비판적·교훈적·경험적·유희적 속담으로 나눌 수 있다. 
속담에는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지혜가 담겨 있으며 속담을 통해 옛날 사람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속담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과학적인 내용과 관련이 깊은 속담도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잘 활용하면 큰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교훈적 속담은 격언이나 잠언(箴言)과 비슷한데, 중국의 고전이나 불교의 경전에서 온 예도 있으며 오랜 경험 끝에 체득한 지식을 알기 쉬운 말로 정리한 경험적 속담이 많은데, ‘등잔 밑이 어둡다’ ‘가는 정이 고아야 오는 정이 곱다’가 그 예에 속한다. 이 밖에도 선조들의 가난한 민초(民草)들 간에 만들어진 속담의 진미는 그들의 실제 생활상에서 우러난 바, 특히 가난과 늘 부족함을 달래며 살아온 그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것으로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 ‘가난과 거지는 사촌 간이다’등이 그 예이다. 
본 자료집을 엮으면서 특히 지방의 사투리가 묻어 있는 지방 토속 속담도 많이 발굴하여 넣었는데 호남 호서 충청 내륙의 속담은 물론 진도 등의 섬 속담도 많이 스캔 하였다. 


가갸 뒷다리나 뜯는다 =가갸 뒷자[뒷다리]도 모른다.
  거의 글을 배우지 못 했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인데 언문의 기본도  모르는 상태를 이르는 말./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가갸 뒷자도 모른다=가갸 뒷다리나 뜯는다.
  문자를 거의 깨치지 못하여 무식하거나, 사리에 매우 어두운 사람을 조롱하 여 이르는 말로 '가갸' 다음에 '거겨'도 모른다는 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와 같은 표현./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가게 기둥에 입춘[立春,주련을 말함]이라 
 어울리지 않게 가겟집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 써 붙인다는 뜻으로, 격에  맞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게 문 발(簾)에 입춘(立春) =가게 기둥에 입춘[주련]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이웃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다 보면 먼 곳에 있는 일가보다 더 친하게 된 다는 말.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가까운 길 마다하고 먼 길로 간다
  편하고 빠른 방법이 있는데도 구태여 어렵고 힘든 방법을 택한다는 뜻.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이웃과 서로 돕고 가까이 지내면 그것이 먼 곳에 있는 친척보다 더 친하고   다정하다는 말.

가까운데 눈 보다 먼데 눈이 더 무섭다
 가까운데 사람의 눈보다 먼데 있는 사람의 소문에 더 주의하라는 말.

가까운 데 집은 깎이고 먼 데 절[집]은 비친다 
 가까운 데 있는 절이나 집은 자잘한 흠도 잘 드러나서 좋지 않아 보이고 먼 곳에 윤곽만 보이는 절이나 집은 좋아 보인다는 뜻으로, 늘 가까이에서 접촉하면 그 뛰어남을 보지 못하는 반면 멀리 있는 것은 실제보다 더 돋보이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까운 데를 가도 점심밥을 싸 가지고 가거라 
 무슨 일에나 준비를 든든히 하여 실수가 없게 하라는 말.

가까운 무당보다 먼 데 무당이 용하다 
 흔히 사람은 자신이 잘 알고 가까이 있는 것보다는 잘 모르고 멀리 있는 것을 더 좋은 것인 줄로 생각한다는 말. /먼 데 무당이 영하다./가까운 무당   이 용치 못 하다.

가까운 무당이 용치 못 하다
 자신이 잘 알고 가까이 있는 것보다는 잘 모르고 멀리 있는것을 더 좋은 것인 줄로 생각한다는 말./먼 데 무당이 영하다./가까운 무당보다 먼 데 무   당이 용하다.

가까운 산이 멀리 보이면 날씨가 좋고 먼데 산이 가까이 보이면   비가 온다
 대류(對流)와 난류(亂流)에 의해 생기는 현상을 가지고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가까운 제 눈썹 못본다
 눈썹은 눈 가까이 있는데도 보지 못 하는 것 처럼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할 때를 두고 하는 말.

가까운 집 며느리일수록 흉이 많다 =이웃집 며느리 흉도 많다.

가까운 집은 깍이고 먼데 절은 비친다
 좋은 사람이라도 늘 접촉하면 그 진가를 알지 못하고 그 반재로 멀리 있는 사람은 직접 잘 모르면서도 과대평가하기 쉽다는 뜻.

가까운 턱을 차지 먼 귀를 칠까
 일을 쉽게 하지 구태여 어렵게 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뜻.

가까울수록 셈은 바른대로 하라.
 가까울수록 계산은 깨끗해야 한다는 말.

가까워도 막힌 것이 친정이다.
 친정 가기가 매우 어려웠음을 이르는 옛날의 습속을 이른 말./가깝고도 먼   것이 친정이라.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
 사람은 서로 가까이 있으면서 자주 접촉해야 정이 더 깊어진다는 말./가까이 있어야 정도 든다.

가까이 있어야 정도 든다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가깝다].
가깝고도 먼 것이 친정이라 /가까워도 막힌 것이 친정이다.

가깝고도 먼 사촌
 촌수는 가까워도 일상으로는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말.

가깝던 사람이 원수 된다
 친하던 사람이 노여워 지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말.

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이 자른다.
 어떠한 일이나 장래의 안목을 생각해서 미리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해 두어야 한다는 뜻.

가고 가면 못 갈 길이 없다
 노력을 거듭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말.

한문 속담 한글→한문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去言美 來言美 (거언미 래언미)
가뭄에 콩 나듯 한다. 旱時太出 (한시태출) 
가재는 게 편이다. 草錄同色 (초록동색)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附肝附念通 (부간부염통)
강산은 바뀌어도 본성은 고치기 어려운 법이다. 江山易改 本性難移(강산이개 본성난이) 본성은 고치기 어렵다는 말.
강산이 두 쪽이다. 半壁江山(반벽강산) 강산은 조국이라는 말이니 나라가 두 동강 났다는 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同價紅裳 (동가홍상)
같은 배를 타다. 同舟共濟(동주공제) 맘이 내키든 않든 같은 처지에 놓이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말.
개천에서 용 난다. 渠川龍出乎 (거천용출호)
객의 목소리가 주인 목소리 보다 크다. 喧賓奪主(훤빈탈주) 주객이 전도라는 뜻.
거꾸로 외워도 유창하다. 倒背如流(도배여류) 내용을 완전히 파악했음을 비유.
거미줄과 말 발자국. 蛛絲馬迹(주사마적) 어렴풋한 단서를 이르는 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鯨戰蝦死(경전하사)
고무래 놓고 고무래 정(丁)자도 모른다. 一丁不識/目不識丁(일정불식/목불식정) 일자무식이라는 말. (금병매 48회에 나오는 속담임). 
곡식이 한 되에 삼전이라. 穀升三錢(곡승삼전)/穀斗三錢(곡두삼전)  쌀값이 한 말에 삼전이라 하니 매우 싸다는 뜻으로 풍년이 들었다는 뜻.
곡식이 한 말에 삼전이라. 穀斗三錢(곡두삼전)/穀升三錢(곡승삼전) 쌀값이 한 말에 삼전이라 하니 매우 싸다는 뜻으로 풍년이 들었다는 뜻.
공든 탑이 무너지랴. 積功之塔不墮(적공지탑불타)
공자 아홉 구멍 구슬 꿰듯. 孔子穿珠(공자천주) 찬찬히, 가만히, 깊이 생각하여 답을 알아낸다는 뜻.
교활한 토기는 세굴을 판다. 狡免三窟(狡免삼굴) 매우 준비기 철저하고 용의주도(用意周到)하다는 뜻.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 
그루터기 지키며 토끼 기다린다. 守株待兎(수주대토) 노력은 않고 요행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