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첩금낭 발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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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수자천(毛遂自薦)/고은 지성룡 발표전 
 
秦나라의 위세가 꺾일 줄 모르고 중원을 파죽지세로  몰아 부칠 무렵, 조나라 공자(公子) 평원군(平原君)에게는 드러나지 않은 인재가 있었으니 모수(毛遂)다.
어느 날 평원군에는 진나라와의 협상 테이블에 필요한 인재를 고르니 모수라는 무명의 식객이 자천하여 끼워주기를 청한다.
 모수는 과연 평원군의 주머니에 넣어진 송곳이 되어 혁혁한 재능을 발휘하고 돌아오는데... 그래서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하나의 유명한 고사성어를 탄생시키다.
모수자천(毛遂自薦)과 낭중지추(囊中之錐)는 한 쌍의 코드다.  
그러나 자칫하면 자화자찬(自畵自讚)과도 일면 코드가 맞으니,

모수자천이야 사기의 고사에 의해 자천하는 모수의 행태를 보고 아무도 비난 하지 않지만 자화자찬이라면 모두 팔불출의 절반쯤으로는 여기고 있다.
모수자천도 실은 오죽해야 자천했으랴 하여 긍정적으로 여기기는 했지만 실은  이 고사가 들먹일 때마다 그리 달가운 처사로는 보지 않았다.
나는 팔자는 믿는 사람도 아니고 아울러 타령도 않고 더욱이 입에 회자하기도 싫다.

그런데...
최근 팔자로 보긴 어려워도 제 삼자가 보아 그리 해석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 내 신변에 발생하고 있으니 일전의 인사동 작품 전시와 출판 행사에 힘입어 발표물의 효용성이 인정받는 마당이 그리 싫진 않았고 나아가 스스로 모수자천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 뿐 아니라 나 또한 스스로 자화자찬 해 대고 있으니 조금 지나치면 팔불출에 딱 걸릴 것 같다.

조심해야겠다. 에라~ 해대는 김에 모수자천  한번만 더 하자!
일전 전시 기간 중 노컷 뉴스에 방송 되고나서 지역신문 “기호일보”나 "시흥일보"  기자가 전시장을 방문, 지난 월요일판에 전면에 특필했다.

아울러 여러 경로를 걸쳐 서예계의 잡지 "묵가" "월간서예" "서예문인화"에서도 출판/전시동정과 서평을 실겠다 자처하여 나서니 나로는 고무적이고 격려적임이 아닐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