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연담 정자

남계연담(南溪演談) 3권3책
《남계연담(南溪演談)》은 한글로 쓰여진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소설이다. 명(明) 태조(太祖)가 천하를 통일한 후, 공신(功臣)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 등이 주된 내용이다. 중국 소설의 번역본으로 보여지나 확실 치 않다. 이 책의 글씨체는 궁체 서예 연습에 모범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권 3책 중 제 1권 1책은 망실되었다. 장서각 소장본이 유일하다.
총 3권 3책 중  권지 삼을 텍스트로 삼았다. 정서체로써 매우 모범적인 궁체중 하나.
중국 명 태조(주원장)가 천하를 통일한 후 공신들 간에 벌어진 실제적 사건을 모티브 하고 약간의 각색을 가미하여 재미있게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명태조의 등극부터 죽음까지 이르는 즉 홍무원에서 무신까지 1368~1398년의 치세를 그대로 옮겨 적은 듯 한 다큐멘타리에 속한다. 여기 나오는 지명 인명이 대부분 사실과 일치하며(明史)각색, 윤색한 부분에 이르러서는 사실 증명이 어려운 부분도 많고 그 부분의 등장인물이 사적 증빙이 묘연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명은 명사에 기록된 그대로다. 필자가 명태조의 치세적 일을 잘 파악한 듯 하나 오왕(吳王) 주원장은 원조(元祖)의 마지막 제(帝) 순제(順帝)를 북으로 몰아내고 천하를 통일하여(무신년,1368년) 태조가 되어 남경에 도읍하여 국호를 명(明)이라 칭한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매우 많이 쓰여 졌는데 본 소설이 쓰여진 시기는 청대(淸代)이다.
일 권 내용은 산질(散秩)되었으나 그 내용은 알 수 있으니 천하통일까지의 전후 사정이 나오며 2권에서는 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벌어지는 일, 삼권에서는 간신 호유용(胡惟庸)과 역신들의 등장, 이를 다스리는 통치의 지혜와 충신들의 보좌한 이야기가 나오고 끝으로 태조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세권 모두 단아한 정서체로 궁체 서가들의 텍스트로 한 점 부족한바 없어 이에 해석/주를 부기하여 세상에 내 놓는 바이다. -고은 지성룡

남계연담(南溪演談)권지 삼
홍무(洪武) 십 삼년, 정월 초사일에 중서좌승상
호유용(胡惟庸)이 표를 올려 가로되 하늘이 성인을 내
시매 반드시  비상한 징조 있고 를 승현운수(성,聖賢運數)를 열
매 벅벅이(반드시) 화기를 부르는지라. 이러므로 써 무
왕이 천명을 받으시매 봉(鳳)이 기산(歧山)에 울고 한
광무(漢光武) 백수(白水)에 중흥하시매 상서(祥瑞)의 벼 이삭이
많고 경사(京師)에 예천(醴泉)이 나니, 가히 짐짓 제왕의 징
상(徵像)과 태평의 상서를 알지라. 황제 폐하 두


호유용(胡惟庸)-명나라 봉양(鳳陽) 정원(庭遠)사람. 화주(和州)에서 태조에 붙어 좌승상이   된 후 권세를 장악하여 점차 교만 방자해 져서 끝내 복주(伏誅)된 인물.
벅벅이-반드시의 옛 말.
승현운수(聖賢運數)-성현의 운수.
기산(歧山)-섬서성 기산현 동북쪽에 있는 산. 주나라 시조 무왕 발(發)의 선조가 여기에   처음 자리 잡았다.
한광무(漢光武)-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을 이름.
백수(白水)-후한의 광무제의 선조의 봉지가 하남성 남양 백수향(白水鄕)으로 옮긴 것.
경사(京師)-수도. 서울.
예천(醴泉)-단 샘.
징상(徵像)-징조의 표징.